1975년 장애인복지의 불모지 같았던 그때,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의 모임에서 

정립회관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소아마비로 인해 가정, 학교, 사회생활 등에서 소외되고 차별받는 장애인들을 위한 

권익옹호 단체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고, 그 작은 소망이 불씨가 되어 정립회관 개관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정립회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이용시설로 개관하면서 장애인복지 영역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고, 

다양한 인권운동과 스포츠사업을 전개하며 많은 장애인들의 삶에 전환점을 가져왔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 자립생활의 이념을 최초로 도입하고 장애를 시혜와 동정을 넘어 하나의 권리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였습니다. 이러한 장애인 인권을 바탕으로 하는 시대정신을 담아 장애인 인권신장의 지킴이로서 

시대적 소명을 다하며 전국의 많은 장애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장애인들의 안식처로써의 기능을 담당하며 장애인복지관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 정립회관이 

2020년, 개관 45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정립회관은 이를 기념하여 그동안 장애인들과 함께 걸어온 길의 이야기를 

하나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정립회관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주신 여러분 덕분이며 

페이지 마다 귀한 밑거름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책자에 부족한 부분이 많을지라도 정립회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어여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반세기는 장애인과 지역주민이 함께 나아가는 화합과 동행을 통해 장애인들이 살고 있는 그 지역에서 

개개인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사명을 다하려고 합니다. 

장애인복지와 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한 열정과 도전 또한 계속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