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정립가족여러분!

희망찬 2011년에는 기쁨과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1년을 뒤돌아보면 무척 힘들었던 한해였습니다.

본관 폐쇄로 서비스공간이 부족해졌고, 지열시스템 공사와 노인요양센터를 건축하느라 최악의 환경 조건에서 어렵게 버텨낸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보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쾌적한 환경에서 서비스를 하기위한 재건축, 매년 급상승하는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위한 지열시스템 설치, 장애노인을 고려한 노인요양센터의 건축 등은 여러분들의 참여와 지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기에 이 기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저는 2011년도의 경영방침을 다음과 같이 정하고자 합니다.

첫째, 변화와 혁신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변화와 혁신은 앞으로도 쉬지 않고 이어나갈 것입니다.

급변하는 복지환경과 치열한 경쟁은 복지영역을 무너뜨렸고, 새로운 복지시장을 창출하였으며, 경쟁 룰(rule) 자체를 바꾸며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사고 틀을 깨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까지 와 있음에도 정립회관은 기득권 유지와 양극화된 분위기속에서 지금까지 이어져왔고 마치 풍선처럼 한쪽을 누르면 다른 한쪽이 튀어나오는 약한 조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립가족여러분!

나부터 변화하고 혁신합시다.

나 혼자만 잘살고 나 혼자만 잘되면 된다는 사고를 버리지 않는 한 변화와 혁신은 이룰 수가 없고 모두가 남 탓만을 한다면 문제와 갈등은 해소될 수가 없습니다.

이제 모든 문제를 자신의 속에서 찾아봅시다.

둘째, 미션과 비전의 강화입니다.

우리는 지난해에 미래를 향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와 가는 방법을 스스로 정하고 2011년을 비전달성의 원년으로 선언을 한 것입니다. 미션과 비전은 미래에 대한 꿈이고 희망이고 목표입니다. 비전이 없으면 갈 곳을 정하지 않고 자동차 운전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꿈과 희망이 없으면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배를 타고 노를 젓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 우리가 만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봅시다.

셋째로 경쟁력강화입니다.

지금 우리는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시간과 환경 앞에 있습니다.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에서도 장애인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심지어 지방자치단체들도 장애인복지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으며 바우처가 이용자 고객시대를 열고 있는 이 때 우리만의 무기는 무엇인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의 수명은 언제가 될지 고민하며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만의 것이었던 장애인스포츠는 거대한 장애인스포츠조직이 탄생하면서 짧은 시간 내에 우리의 역할과 기능은 약화되었고, 우리가 시작한 자립생활 또한 벌써 우리로부터 멀어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장애당사자들로부터 도전까지 받고 있습니다. 장애인복지 프로그램이나 사업내용들은 이미 평준화되었고 마치 기업에서 기술과 품질의 평준화로 서비스와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분위기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러다가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존재는 점점 희미해질 것이 뻔합니다.

미국에서 성공한 여자 CEO들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었더니 한결같이 다른 사람들이 놀 때 강도 높은 업무를 한 결과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운동선수가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연습량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듯이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계발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전문적인 실력을 갖추고 최고의 인재가 되어 사명과 가치가 핵심이 되는 열정적인 인재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관평가와 인증을 기본으로 우리 회관이 장애인복지의 중심에 서서 주변으로부터 존경과 사랑받는 정립회관이 되도록 신뢰도를 높이고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하여 지역사회로부터 응원을 받도록 합시다.

정부보조금에 의존하는 시대도 지났고 경제적 자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듯이 재정적인 여건과 글로벌화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넷째, 전통과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장애인복지의 암흑기에 장애를 경험한 선배들이 미래를 예측하는 Vision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우리 회관은 전통과 역사 그리고 최고의 브랜드로서 장애인복지의 대명사였고,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앞장서왔던 노력은 정의로움과 인간의 존엄성으로서 소중한 가치입니다.

이제 지난 긴 시간 동안 정립회관이 만들어낸 결과물과 흔적들을 바탕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면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역사의 계승과 또 다른 창조를 이루어 내도록 합시다.

금년으로 36년째를 맞는 2011년은 본관 Reopen으로 제2의 개관과 더불어 새로운 도약을 향해 발돋움 하는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희망만을 말하고 싶습니다.

희망과 마음을 파는 정립가족이 되기를 부탁드리며

보람 있고 즐거운 일들이 가득한 2011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신묘년 새해아침

정립회관 관장 백 승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