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년 사

정립회관을 아껴주시는 정립가족여러분!

임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행복한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한해의 노력은 이미 역사가 되었고 새로이 펼쳐지는 희망찬 시간 앞에 섰습니다.

2012년에는 정립회관 재건축이 완공되는 해로 지난시간의 영광과 앞으로의 희망이 공존하는 해 입니다.

제2의 개관이라는 희망에 설레 이기도 하지만 역사를 새롭게 이어가야하는 사명이 기다리고 있어 무거운 짐을 진

마음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위한 몇 가지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정립회관을 뿌리깊은나무가 되게 합시다.

나무에 오르면 뿌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정립회관이 37년간 쌓아온 역사와 전통은 남들이 갖지 못한 긴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귀중한 유산이자 자원이고 뿌

리입니다. 복지암흑기라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의 장애보다는 후배장애인들의 권익과 자립이란 목표를 이루겠

다는 사명감으로 선배님들이 만들어 놓은 자랑스러운 신화적 산물이므로 자부심을 갖고 더 깊게 뿌리내리도록 해

야 합니다.

뿌리가 깊은 나무는 그 어떤 세찬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가치창조, 선도자였기에 설립정신과 뿌리를 계승 하는 것은 또 다른 모델로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이며 우리의 과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비전에서 미래를 여는 선도적, 그리고 장애인의 권익을 증진 시키겠다고 선포한 것입니다.

사명과 가치가 가득한 정립회관이 되게 합시다.

우리는 간혹 정립회관의 가치, 자신의 존재이유를 잊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왜 정립회관에 있고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기위해 있는지를 잊는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고 단순 노동자에 불과

하고 결국 복지와 노동이 충돌하여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전문가로서 이용자고객들 앞에서 분열

된 모습을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mission과 vision을 바탕으로 오직 이용자고객의 편에서 일로 전념해주십시오.

나 또한 성숙한 경영자의 이미지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철학과 신념이 없고 가치마저 모르는 경영자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분별없고 낯 두꺼운 부박(浮薄)한 지도자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을 생활화 합시다.

변화와 혁신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강조를 하여 왔습니다.

세상은 영역구분 없이 항상 진화하기 때문에 변화를 생활화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부터 변화

합시다. 남 탓만으로는 변화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경쟁상대는 누군지 어떻게 경쟁할 것인지를 항상 연구하고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나와 내 주변에는 항상 좋은 일, 좋은 경험만이 있기를 바라고, 나의 영역만큼은 침해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경쟁

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기득권을 버리고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전문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실력과 능력은 어떠한 환경변화에서도 주체가 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 좌우되지도 않고, 다른 힘에 의지

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기관평가로 ISO9001인증, 복지시설인증추진 무산은 아쉬운 일이었고, 전문기관의 경영진단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방법까지 자문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져 보려고 했지만 우리의 약한

의지로 무산된 것, 이용자평가단구성이 미루어지는 것도 안타까운 일들입니다.

문화와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정립회관이 되도록 합시다.

정립회관을 이용하는 장애인분들의 대부분이 지체장애인이고 장애원인의 다수가 뇌졸중이고 평균연령이 50대인

점으로 볼 때 가장 큰 욕구는 건강과 행복한 삶 즉, 웰빙(well-being) 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 비전의 한축을 문화복지와 건강복지를 내세운 것입니다.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복지기관의 분명한 사명의식과 함께 구체적인 목표설정과 성과 기준을 설정하기위해 복

지현장은 어떤 흐름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하는지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과학적인 평가와 분석을 요구합니다.

사회의 변화는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시회복지 분야에 대한 투자가 어려워지고 공공재원은 한계에 부

딫치게 되어 공공재원을 사용하는 곳에 대한 검증은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왜하는가. 잘 하고 있는 것인가. 무엇으로 증명 하는가. 증명방법은 과학적인가에 대

한 평가분석에 의해서만 신뢰를 받을 수 있고 공공이나 민간재원을 확보할 수가 있습니다.

지난시간은 정부보조금 이라는 든든한 재원에 의지한 채 비교적 안정되게 운영을 해 왔지요. 하지만 민간자원이 사

회복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영리, 비영리조직의 경계가 무너지는 모습이 조금씩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시장

화가 가속화 되고 무서운 경쟁이 시작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는 독자적으로 자원 확보를 개척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최상의 서비스로 신뢰받겠다고 한 비전선포를 잊지 맙시다.

모두가 각 영역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꿈을 꿉시다.

사회복지사를 예로 들어보면 지난동안 너무 양산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보편적용어가 되어 버렸고 현장경험자

들의 전문성향상, 전문가들의 현장경험, 아무런 경험없이 사회복지영역으로 진입한 자격증소지자들 속에서 살아남

기 위해서는 스페셜리스트가 되어야합니다. 변호사도 전문변호사로 경쟁력을 갖추듯이 분명 사회복지사도 전문영

역으로 나누어질 것입니다. 그중 타 분야와 융합이 가능한 자원개발전문 스페셜리스트가 된다면 어느 영역에서든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 보입니다.

끝으로 본관이 재건축되면 지금 이대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새로운 공간에 우리가 만든 새로운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마련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글로벌화도 가속화 되고 있으므로 글로벌한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도 있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되면 장애인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행복한 정립회관이 될 것입니다.

이용자 고객여러분!

최근 많은 공사로 이용에 불편을 드린 점 송구합니다.

그리고 너그럽게 이해하여주심에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금년10월이면 정립회관 본관이 완공됩니다.

정립회관은 여러분들의 공간입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생각으로 정해진 규칙에 의해 질서 있고 깨끗하게 사용하여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

이 될 수 있도록 협력을 부탁합니다.

반목과 갈등도 없기를 바라며, 자원도 절약해주십시오.

2012년 에는 늘 희망만을 꿈꿉시다.

모쪼록 정립가족여러분의 크고 작은 소원 모두가 이루어지는 한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

壬辰年 새해아침

정립회관 관장 백승완